"친구도 한국 데려오겠다"…관광시장 거대 소비층 된 주한 외국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5%인 258만여명에 달하는 주한 외국인을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주목하고 체계적 분석을 통해 관광 활성화 전략에 활용하고자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여행 중 즐기는 활동으로는 '자연·풍경 감상'(85.7%)과 '음식'(64.2%)을 즐기는 비율이 높았고, 93.8%가 개별 여행을 선택해 자기주도형 여행 성향이 뚜렷했다.
1인당 평균 여행 경비는 26만6000원으로, 내수 경제에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자격별로는 차이가 확인됐다. 전문 취업자는 숙박 여행 경험률(74%)과 평균 횟수(3.11회) 모두 가장 높았고,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이 7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여행 패턴을 보면 당일 여행의 경우 경기(36%), 서울(30.8%), 부산(22.7%), 강원(22%), 인천(16.6%) 순으로 수도권 비중이 높지만, 숙박 여행에서는 강원(27.7%), 부산(27.4%), 제주(20.8%), 서울(16.1%), 경기(11.8%) 순으로 비수도권 지역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숙박 여행일수록 자연 휴양지를 찾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여행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5.9%가 1년 이내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계획 횟수는 연평균 4회에 달했다. 특히 66.3%는 본국의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주한 외국인을 통한 신규 외래 관광객 유치 가능성도 확인됐다.
김성은 공사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여행 수요층인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앰버서더"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연계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