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해제했다가 한 달여 만에 재지정한 것을 두고 "제 유일한 부동산 실책"이라며 "한두 달 정도의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11일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당시는 부동산 경기가 지나치게 싸늘하게 식어간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올 때였다"며 "거기에 민감하게 대응해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푼다면 지금이 기회로구나' 하는 판단하에 풀었던 건데, 시장이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해서 불과 한 달 남짓 만에 다시 원상복구했다"고 했다. 이어 "그 덕분에 다시 (집값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토허제 번복을) 활용해 마치 지금까지 이어지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정치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는 현재 서울 부동산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박원순 시장 10년간 389군데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다 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1년까지 31만 가구가 순증되도록 '닥치고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의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항상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이었다"며 "재개발·재건축이 되면 그 지역이 민주당 지지세에서 국민의힘 지지세로 바뀐다는 잘못된 판단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정 후보의 진심이 드러난 게 '빌라 발언'"이라며 "빌라를 많이 짓게 되면 그 지역은 재개발 동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사업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칸쿤 출장' 논란도 거론하며 "서울시에서는 해외 업무 출장을 휴양지로는 절대 가지 않는다"며 "서울시 공무원이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파묘' 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 후보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비교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물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질수록 지지율이 변동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