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노조 '내분'…노노갈등 확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압박"
감정싸움 격화…조합원 줄이탈
감정싸움 격화…조합원 줄이탈
삼성전자가 정부의 중재로 사후 조정 절차에 돌입하며 노사 협상의 물꼬를 텄지만, 정작 노조 내부에선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 노조가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한 데 이어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2대 노조까지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을 상대로 ‘협박성 발언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다. 조합원 1만7000여 명을 보유한 2대 노조인 전삼노는 전체 조합원의 80% 이상이 DS 소속이다.
사태의 발단은 최 위원장이 현장 소통 과정에서 내뱉은 교섭 배제 발언이다. 전삼노 측은 최 위원장이 DX 소속 조합원을 대변하는 지부장의 활동을 문제 삼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삼노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특정 부문을 외면하지 말고 DS와 DX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조 지형은 최근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DX 중심의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DS에 편중된 성과급 요구안을 내놓고 자신들을 ‘어용노조’로 비하한다며 공동투쟁본부를 탈퇴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상대로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여기에 그간 투쟁의 궤를 같이해온 전삼노마저 초기업노조의 독주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 내 노조 세력은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 간 감정싸움이 격화하자 이에 실망한 조합원의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때 7만7000명을 웃돈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하루 최대 1000명씩 빠져나가 7만3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8일 업계에 따르면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을 상대로 ‘협박성 발언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다. 조합원 1만7000여 명을 보유한 2대 노조인 전삼노는 전체 조합원의 80% 이상이 DS 소속이다.
사태의 발단은 최 위원장이 현장 소통 과정에서 내뱉은 교섭 배제 발언이다. 전삼노 측은 최 위원장이 DX 소속 조합원을 대변하는 지부장의 활동을 문제 삼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삼노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특정 부문을 외면하지 말고 DS와 DX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조 지형은 최근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DX 중심의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DS에 편중된 성과급 요구안을 내놓고 자신들을 ‘어용노조’로 비하한다며 공동투쟁본부를 탈퇴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상대로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여기에 그간 투쟁의 궤를 같이해온 전삼노마저 초기업노조의 독주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 내 노조 세력은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 간 감정싸움이 격화하자 이에 실망한 조합원의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때 7만7000명을 웃돈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하루 최대 1000명씩 빠져나가 7만3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