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인근에 삼성전자 주주가 노조의 총파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독자 제공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인근에 삼성전자 주주가 노조의 총파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독자 제공
'국가경제 볼모잡는 망국파업, 5000만이 분노한다'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의 대로변에 걸린 현수막 문구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반발해, 삼성전자 주주단체가 거리 집회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노조의 총파업 강행 태세에 참다못한 주주들이 직접 견제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노조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수막을 통해 "삼성 노조 파업은 경쟁국 반도체 기업들에 폭풍 성장 반사이익을 줄 뿐"이라며 "반도체 필수 공정 파업은 군대·경찰 파업보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입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로 나온 삼성 주주들…"총파업시 노조원 손해배상 청구할 것"
또 다른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전날 불법 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되는 특성상 진행 중인 공정이 중단되면 메모리 제품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이달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시작하며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 경우, 주주 100여 명이 참여하는 맞불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올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주들은 이러한 요구가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