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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분기 13.7% 성장…AI 붐에 39년 만에 최고
30일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12.65%)을 넘어선 것은 물론 1987년 2분기(14.25%)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 예상치(11.3%)와 중앙은행 및 통계청의 전망치(11.5%)도 모두 웃돌았다.
통계청은 “수출과 투자, 민간 소비가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02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최고치다.
특히 AI 관련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수출의 4분의 3 이상이 AI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등 기술 관련 제품에 집중돼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5725억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대만 경제 성장률은 8.68%로 15년 만에 최고치였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에서 9%로 상향 조정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