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화솔루션 관련 국내 증권사 11곳이 리포트를 발간했는데, 이 가운데 8곳이 ‘BUY(매수 의견)’를 제시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컨퍼런스 콜과 오디오 웹캐스팅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8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체계가 대체로 ‘매수-중립-매도(Buy–Hold–Sell)’의 3단계로 단순화되어 있고, 과거에 사용되던 ‘강력매수(Strong Buy)’ 등 세분화된 체계가 사실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8만 원 목표가는 실질적으로 강력 매수 수준의 긍정적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iM증권이 기존 중립 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는 등 다수 증권사가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개선 가시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반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대체로 5만 원대 초반에서 8만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 증권전문가는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식 수가 약 26%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며 “현재 6만 원인 목표주가는 주식 수 증가 이전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총 면에서 약 26%를 더한 약 7만 5천 원에 해당하는 목표주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6만 원 목표주가와 비교해도 실질적으로는 상당 폭 상향된 것으로, 증권사들이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성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의 성장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여러 증권사의 리포트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태양광 비중이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3분기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되는 미국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솔라허브의 수직계열화 체제를 완성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증권사는 카터스빌 가동 이후 한화솔루션이 DCA(Domestic Content Adder·국산 사용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하는 소수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FEOC(Foreign Entity of Concern·우려 외국 기업) 규제 강화와 맞물려 미국산 모듈 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평균판매단가) 추가 인상 여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내 셀 생산능력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산 셀 프리미엄이 구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카터스빌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면 AD/CVD(anti-dumping/countervailing duty·반덤핑·상계관세) 규제,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확대 등 정책 지원과 맞물려 태양광 부문의 이익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리포트는 지상용 태양광 수요가 우주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기존 설비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우주 태양광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신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LEO(low Earth orbit·저궤도) 데이터센터 등 우주·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증설 등 우주·데이터센터 연계 모멘텀이 한화솔루션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대부분 증권사는 전 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통관 정상화와 규제 강화에 따른 물량·판가 회복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케미칼 부문은 에틸렌의 선제적 소싱 전략과 TDI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여러 리포트는 2분기에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EPC 프로젝트 자산 매각 확대,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물량 증가 등으로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수천억 원 규모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이 동반 개선되는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증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 부담과 지분 희석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을 병행하는 점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