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운이 좋게도 뚜렷한 사계절을 즐기며 살고 있다. 4월에 접어들며 겨울이 끝났음을 알리는 봄꽃 속에 파묻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4월의 벚꽃만큼 짧다’라는 말처럼 꽃이 머무르는 시간은 매우 짧다.
사진 언스플래시
사진 언스플래시
꽃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화경(畵境)에 흠뻑 젖어 있을 때는 봄을 알리고 대표하는 꽃들이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야속하게 부는 바람과 내리는 비에 화사하고 정다운 꽃은 그나마 주어진 시간도 못 채우고 속절없이 진다.
범인은 바로 꽃샘추위. 긴 겨울의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맵시를 뽐내는 꽃을 시샘하는 듯 심술을 부리는 것이다.

바이오업계 사계절도 뚜렷해

일상에도 꽃샘추위가 함께한다. 어렵던 일이 드디어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을 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나 장애물, 훼방꾼이 생겨서 일을 망가뜨려 마음의 평화가 깨지고 노심초사하게 만들곤 한다. 자연계가 아닌 사회의 꽃샘추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