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바이오인사이트'(www.hankyung.com/bioinsight)에 지난 21일 게재됐습니다.

미국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NBIX)와 일본 넥세라파마(4565)가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 2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이 정신병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웹사이트 '크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뉴로크린과 넥세라파마는 조현병 파이프라인 NBI-1117570에 대한 2상 투약을 지난 2월 시작했다. 2상은 파이프라인을 사람에게 투약해 약효를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이 파이프라인은 뉴로크린이 넥세라파마에서 도입한 것으로, 전체 기술이전 규모는 21억달러(약 3조910억원)다. 이번 임상 시작으로 넥세라파마는 단계적 수수료 2250만달러를 받았으며 이는 올 1분기 매출로 인식된다. 이번 2상의 대상 환자는 약 120명이고, 국가는 영국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먹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전은 '이중 무스카린 M1·M4 수용체 작용제'다. M1과 M4는 뇌의 특정 부위에 있는 '무스카린 수용체'(수용체의 한 유형)의 일종이다. M1 활성화는 인지 기능 개선과 관련 있고, M4 활성화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것과 관련 있다. 인지 기능이 개선되고 도파민 신호가 억제되면 조현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M1과 M4를 활성화해 이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 기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다. 조현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뇌의 과잉 도파민 반응인데, 기존의 조현병 치료제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건 놔두고 이에 대한 수용체의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다. 이 기전의 약은 몸이 굳거나 정신이 멍해지게 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NBI-1117570는 그 대신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도파민과 연관된 반응이 덜 나오도록 하고, 이를 통해 조현병 증상을 완화하는 기전이다. 이렇게 하면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2상의 예상 종료 시점은 내년 8월이다. 이후 3상까지 잘 되면 2029년 하반기에서 2030년께에는 NBI-1117570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5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112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의견 평균)에 따르면 뉴로크린의 목표주가는 182.47달러로, 최근 종가(131.59달러)보다 42.91% 높다. 넥세라파마의 목표주가는 1480엔으로, 최근 종가(1021엔) 대비 55.63% 높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