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출 韓화장품…인디 브랜드도 상한가
'넥스트 히어로' 종목 발굴 나서
뷰티스킨, 가격제한선까지 껑충
마녀공장·브이티도 일제히 강세
뷰티스킨, 가격제한선까지 껑충
마녀공장·브이티도 일제히 강세
화장품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낸 배경으로는 ‘역대급 수출 실적’이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약 114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액도 31억달러(약 4조5800억원)로 분기별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2분기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3억772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 시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니라 개인·소규모 사업자가 만든 인디 브랜드가 해외에서 약진하는 모습이다. 1일 기준 미국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톱 100위 내에 진입한 한국 제품 28개 중 에이피알(메디큐브)이 10개, 더파운더즈(아누아)가 5개를 차지한 반면 대형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개에 그쳤다. 화장품산업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신생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에 다른 중소형 브랜드에서도 매출을 끌어오는 히어로 제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상한 증가율(15%)을 크게 웃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위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화장품 업체의 기업가치가 지난 6개월간 많이 낮아졌다”며 “수출 실적이 나날이 좋아지면서 현재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수출 증가 모멘텀에 부합하는 주식은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정도”라며 “가격이 낮다고 모두 저평가주는 아니기 때문에 각 기업의 최근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