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신화"…반도체 불장에 삼전닉스 임원들 '돈방석'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10억 클럽 급증
삼전 121%·하닉 140% 주가 급등 영향
노태문 215억…곽노정 첫 '100억 클럽'
삼전 121%·하닉 140% 주가 급등 영향
노태문 215억…곽노정 첫 '100억 클럽'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2일 공개한 '4월 21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식평가액 10억원 이상 비오너 임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6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17명, SK하이닉스 14명이었던 것에서 각각 6.6배, 4배 이상 늘었다.
배경은 주가 급등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24일 9만8800원에서 전날 21만9000원으로 121.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1만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140% 뛰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이 두 회사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세 번째 100억 클럽은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8434주를 보유해 전날 기준 주식평가액이 103억2321만원으로 계산됐다.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중 100억 클럽에 진입한 첫 사례다.
50억원 이상 임원도 14명 더 있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안현·차선용 사장이 각각 83억6481만원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유병길 부사장(73억5051만원), 전영현 부회장(71억8035만원), 정현호 부회장(71억3042만원), 김용관 사장(70억4260만원), 김수목 사장(66억9351만원) 등이 60~70억원대를 기록했다. 50억원대에는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58억8759만원), 남석우 사장(56억4363만원) 등 6명과 SK하이닉스 김성한 담당(55억9000만원)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종목에서는 오너가(家) 주주가 없어 주가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오너 수혜는 없었다. 다만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올해 초(1월 2일) 98조9097억원에서 전날 178조8264억원으로 4개월 새 8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10월만 해도 삼성전자에서는 50억원대, SK하이닉스에서는 20억원대의 주식평가액을 보인 임원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00억원대와 100억원대로 크게 높아졌다"며 "2분기에는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