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대한항공…'안전운항' 핵심시설 첫 공개 [영상]
제2 ETC 첫 언론 공개
MRO 경쟁력 강화 나서
MRO 경쟁력 강화 나서
정비 완료 엔진의 관문, 엔진 테스트 셀
현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명했다. '절대 안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눈앞에 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역량을 갖추겠다는 선언이다. 건물 곳곳에도 안전을 강조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ETC 바로 옆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총 578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의 신 엔진 정비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3%로 내년 가동이 목표다. 완공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또한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1조3000억 원 수준인 유지·보수·정비(MRO) 매출도 2030년에는 5조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가상의 비상 상황을 반복하는 운항훈련센터
외관은 단순하지만 내부는 달랐다. 계기판부터 좌석 배치, 조작 버튼, 조명까지 실제 항공기 조종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하단에는 진동과 기울기를 구현하는 유압·전기장치가 연결돼, 조종사들이 다양한 비행 상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상의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비행하고, 비 오는 날, 안개가 짙은 날 등 다양한 날씨 상황을 가정했다. 또한 버드 스트라이크로 좌측 엔진이 멈추는 비정상 상황과 엔진 화재 시나리오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조종사들은 이 장비를 통해 실제 비행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고난도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반복적으로 단련한다.
더 큰 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시에 약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항공(UAM) 교통& 항공 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한다. 2027년 착공, 2030년 5월 가동이 목표다. 센터 내 운항훈련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FFS를 최대 30대로 확대해 연간 2만 명 이상의 국내외 조종사 교육이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된다.
헝가리에서 날아온 엔진은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었고, 시뮬레이터 안에서는 가상의 항공기가 이륙과 비상착륙을 반복했다. 거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절대 안전'을 다지는 방식은 소리 없이 그러나 쉼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인천=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