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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딱 10개 판다"…1만5000원짜리 '파격' 명품 뭐길래
하다하다 패션업체까지…한섬이 디저트를 내놓은 까닭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패션 브랜드 타임은 지난 10일 핸드백 신제품을 본떠 만든 초콜릿 디저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청담 명품 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타임 서울'과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내 자체 식음료 브랜드 '카페 타임'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초콜릿 디저트는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 페르난도 보나스트레와 협업한 시그니처 핸드백 외형을 그대로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요리용 에어건으로 초콜릿을 미세하게 분사해 가방 표면의 가죽 질감을 실제 제품처럼 구현했다. 개당 가격은 1만5000원이다. 극소량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카페 타임 두 곳에서 하루 최대 판매량이 각각 10개에 불과하다. 판매 기한도 이달 30일까지다.
이러한 전략은 주로 루이비통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가 구사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청담동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르 카페 루이비통'을 공식 오픈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루이비통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여행용 트렁크를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는다. 초콜릿 전문 매장인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을 열고 장인의 초콜릿 컬렉션도 판매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의 F&B 사업은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일종의 잠금효과(고객 묶어두기)도 있다. 고가의 가방과 의류는 일반 대중에게 심리적·경제적 장벽이 높다. 하지만 1만~2만원짜리 디저트나 10만원대 코스 요리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소유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타임도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게 되면 훗날 구매력이 갖춰졌을 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면서 "패션 브랜드의 F&B 사업은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