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에서 김소월·박목월까지…가곡 리사이틀 여는 소프라노 황수미
슈만과 브리튼의 작품과 한국적 정서 가득한 레퍼토리
2022년 헬무트 도이치와 가곡 리사이틀 이후 4년 만
2022년 헬무트 도이치와 가곡 리사이틀 이후 4년 만
소프라노 황수미는 지난해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리즈 공연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프로그램 구성과 출연자 섭외, 출연까지 직접 맡아 공연 기획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2년부터는 경희대학교 성악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가 오랜만에 여러 나라의 가곡을 노래한다. 2022년 롯데콘서트홀의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독일의 리트 피아노 거장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가곡 독창회를 연지 4년만이다.
16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거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황수미 리사이틀>에서 소프라노 황수미는 피아니스트 방은현과 함께 독일의 로베르트 슈만의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op.42)와 영국의 벤저민 브리튼의 <이 섬에서>(op.11), 김소월과 박목월의 시로 쓰여진 한국 가곡을 노래한다.
독일과 영국, 한국의 시로 쓰여진 가곡을 한 무대에서 들으며, 언어에 따라 달라지는 소프라노 황수미의 성악적 표현 방식과 나라별 작곡가들의 음악적 정서를 비교해 들어볼 수 있는 무대다.
공연 1부에서 황수미가 노래하는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8곡의 독립된 가곡이 모인 연가곡이다. 한 여성이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루고 임신과 출산을 겪은 후 남편의 죽음으로 상실감을 겪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한다. 이어지는 브리튼의 <이 섬에서>는 5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슈만의 독일 가곡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적 어법을 보여주는 가곡이다. 20세기 영국 가곡 특유의 언어감과 리듬감이 특징이며, W.H. 오든의 시에 브리튼이 음악을 입혔다.
2부는 한국 가곡과 민요로 채워진다. 황수미가 평소 즐겨불렀던 박목월과 김소월의 시로 쓰인 한국 가곡과 두 곡의 아리랑을 노래한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