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바꾸니 확 달라졌다…전설의 '포르쉐 911' 최상위모델 타보니 [영상]
[신차털기]
포르쉐 911 라인업 최상위 모델 '터보 S'
쿠페, 카브리올레 인제 서킷 시승
포르쉐 911 라인업 최상위 모델 '터보 S'
쿠페, 카브리올레 인제 서킷 시승
인스트럭터 지시에 따라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모델 주행을 시작했다. 우선 노멀(Normal) 모드로 피트레인을 천천히 빠져나갔다. 전기 모터가 저속을 부드럽게 채우는 느낌이다. 노면의 요철 충격을 차분하게 걸러냈다. 같은 코스에서 911 카레라 GTS와 GT3 투어링패키지 등을 경험한 이후에도 일상 주행 기준 가장 편안하게 느껴진 모델은 터보 S였다. 너무 가볍지 않았고, 서킷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중간에 살짝 밀리는 구간이 있었지만 불쾌한 밀림은 아니었다.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느낌이었고, 차체가 바로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다.
가속에서는 변화가 더 분명하다. 터보 엔진 특유의 한 박자 늦는 현상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스티어링을 풀고 나가는 순간 이미 힘이 붙는다. 운전자가 타이밍을 계산할 필요 없이 차가 곧장 반응한다.
브레이킹 성능도 인상적이다. 시속 130㎞에서 강하게 페달을 밟아도 차체가 급격히 쏠리지 않는다. 감속이 일정하게 이어지며 안정적 자세를 유지한다. 순간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런치 컨트롤로 가속한 뒤 급제동 상황에서도 타이어 미끄러짐 없이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사운드다. 포르쉐는 3.6L 박서 엔진에 비대칭 타이밍을 적용해 더 깊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그런데도 전 세대가 고회전에서 내뱉던 포효는 한 겹 눌린 느낌이다. 속도는 더 빨라졌지만 감성은 오히려 차분해졌다. 711마력짜리 차치고는 조용하다. 성능과 감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인제=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