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 내용이 수 주일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이날 품목관세 행정명령에 관한 전화 브리핑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언급한 후 “한국도 있으며,그들(프로젝트)은 몇 주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다양한 대미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오하이오주 천연가스 발전시설 건설과 인공다이아몬드 생산시설 투자, 테네시·앨라배마 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이 포함됐다.

한국의 대미투자 내용은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이다. 미국 측에서는 앞서 루이지애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정부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경험이 많이 쌓여 있는 원전 건설 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날 철강·알루미늄·구리 등에 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관세 부과 방식을 수정하고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새로 도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15%를 넘는 제품에 대해서는 6일부터 일괄적으로 품목관세 25%가 적용된다.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품목관세는 50%로 유지하되, 이를 이용한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원자재 함량의 비중을 따지지 않고 일괄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국가별 관세는 추가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조치(원자재 비율만큼 50% 관세율 적용)는 당초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관세 수입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새 조치의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에 기업의 업무처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약품에 대한 100% 품목관세도 도입된다. 다만 한국·일본·유럽연합(EU)·스위스에 대해서는 15%, 영국에 대해서는 10% 관세율을 적용한다. 이 관계자는 “이들 국가가 미국과 더 큰 규모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의약품) 생산 시설을 (낮은 관세율로) 자국 내에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