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이후 펩타이드 개발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더 이상 하나의 고정된 치료접근법(모달리티)으로 남아 있지 않다. 경구 제형으로 저분자 영역을 넘보고, 약물 접합체 형태로 항체 전략과 경쟁하고 있다. 원형 구조 설계를 통해 분자 안정성을 재정의하고, 나노 플랫폼과 결합해 전달 시스템의 일부로도 기능을 한다. 변화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펩타이드를 단순한 기전 중심 분자로 보는 데서 나아가 전달과 노출까지 함께 설계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차세대 펩타이드 전략의 무게중심은 이제 약물전달시스템(DDS)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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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펩타이드: 시장이 반응한 첫 전환점

경구 펩타이드는 오랫동안 기술적으로 난공불락의 영역이었다. 위산과 장 장벽이 흡수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구로 투여된 펩타이드가 혈액에 도달하는 양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펩타이드는 결국 주사제라는 전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흡수 촉진 기술이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