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슬람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RIB)은 이란 의회 국방안보위원회 소속 의원 알라에딘 보루제르디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국방안보외교위원회는 이날 법안을 승인했으며 향후 본회의 통과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 통행료는 이란 의회가 조만간 통과시킬 예정인 새로운 법률에 근거하여 징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IB는 이번 계획에 "재정적 조치 및 리알화(Rial) 기반의 통행료 징수 체계" 구축과 "이란의 주권적 역할 행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협 건너편에 위치한 오만과의 협력 방안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계획에는 "미국인 및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관계자의 통행 금지" 조항과 더불어,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여타 국가들의 선박 통행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이 통신사는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가스 에너지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 횟수는 약 95% 급감한 상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일부 선박이 약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이란 측에 지불하고 선박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