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앤드류스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앤드류스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AP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진행 여부를 놓고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발전소 등에 대한 폭격을 5일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에서 즉각 부인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종전 가능성에 반색했던 시장은 이란 측의 반응이 강경하자 다시 움츠러들었다.

①사전 협상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공항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 최고위급 인사와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이란과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이) 직접 가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수거해 올 것”이라고도 했다. “이스라엘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액시오스 등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협상 창구라고 보도했지만, 갈리바프 의장은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는 데 이용되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한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측이 갈리바프 의장과 회동을 요청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