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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살 돈으로 '주식 줍줍'…샤넬 매장 텅텅 '기막힌 상황'
중동 리스크에 증시 혼조
명품 활황 이끈 ‘부의 효과’ 위축
고가 럭셔리 줄줄이 타격
피아제 -71%·불가리 55% ↓
‘에·루·샤’도 두자릿수 급감
“전쟁 장기화하면 내수 타격”
명품 활황 이끈 ‘부의 효과’ 위축
고가 럭셔리 줄줄이 타격
피아제 -71%·불가리 55% ↓
‘에·루·샤’도 두자릿수 급감
“전쟁 장기화하면 내수 타격”
최근 증시 활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백화점과 명품 브랜드의 결제액이 지난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 모처럼 살아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라진 ‘부의 효과’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품 브랜드의 결제액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감소폭이 가장 큰 건 티파니였다. 지난주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이 일주일 전보다 86.97% 급감했다. 피아제(-71.09%), 바쉐론 콘스탄틴(-66.33%), 까르띠에(-65.54%), 불가리(-54.6%)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르메스(-28.64%), 루이비통(-16.9%), 샤넬(-13.92%)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중동 리스크로 인해 증시 혼란이 커지면서 고가 소비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반년 새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6000선으로 고공행진하면서 백화점과 명품 브랜드가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다. 자산 가치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부의 효과’ 때문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핵심 점포도 조(兆)단위 거래액을 기록했다.
내수 회복을 가늠하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중반까지 80~90에 머무르다가 7월부터 줄곧 110 이상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증시 혼조에 소비 대신 투자
그 대신 증시 반등을 노리고 투자에 집중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32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 내수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전쟁이 언제 일단락될지 모호한 상황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