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현역' 신구, 새 연극으로 컴백
내달 7일부터 '불란서 금고' 공연
"살아있는 한 평생 연기하겠다"
"살아있는 한 평생 연기하겠다"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 신구(90·사진)가 다음 달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에서 노익장을 불태운다. 이 작품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연출한 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연극으로, 처음부터 신구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의 제작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작년 5월, 국립극장에서 신구 선생님이 출연하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봤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좋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무대에 모실 수 있게 그냥 이야기를 써보자 해서 시작된 작품이에요. ”
연극 ‘불란서 금고’는 금고를 털기 위해 모인 생면부지의 다섯 인물이 한밤중에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완벽해 보이던 이들의 계획은 각자의 욕망 앞에 균열을 일으키고, 이야기는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장진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블랙코미디는 극에 긴장과 웃음을 불어넣는다.
이날 신구는 ‘연극이 삶 그 자체’라는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로 울림을 전했다. 그는 연극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살아있는 거니까 하는 것이고, 내가 평생 해온 게 연극이니까 하는 것”이라며 “밥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은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이어진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