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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에스티로더가 최근 마진 확대와 중국에서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차기 미국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회사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여서 화제를 모았다.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회사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中 매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
특히 이번 분기에 중국 본토 지역 매출이 9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게 고무적이란 평가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전반적 소비 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에스티로더의 브랜드 파워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에스티로더는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PS 역시 2.03~2.23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상하이의 대표 공항 면세사업자인 '선라이즈'에서 새 사업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길 '매출 공백'도 투자 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진은 이에 대해 '일시적 요인'으로 밝혔지만, 시장에선 중국 매출의 핵심 축인 공항 면세점이 흔들리는 게 위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회사 측은 "면세 구매용 '유니버설 앱'이 2분기(작년 10~12월)에 중단됐고 계속 닫혀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4200만 달러 EL株 보유
결국 회사의 부활은 현재 진행 중인 유통 채널의 개혁과, 관세 영향의 최소화 전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새로 취임한 파베리 CEO는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고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 틱톡 샵 등 고성장 채널로 진입을 노리고 있다.젊은 고객 층 유입이 회사 성장에 필수적 전략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면세점 및 그레이마켓의 의존을 줄이고 내수·정상 유통·온라인 등으로 전환이 성공하면, 할인·재고물랴의 왜곡이 완화돼 매출의 예측가능성이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스티로더는 이미 지난해부터 '뷰티 리이매진드(Beauty Reimagined)'로 명명된 대규모 수익성 회복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6% 줄면서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는 5800명에서 7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월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부문 실적 개선과 경영 효율화가 '턴어라운드'로 이끌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회사가 밝힌 관세 비용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이다. UBS는 최근 회사 목표주가를 119달러에서 107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UBS는 "현재 주가가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40배에 달한다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에스티로더의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회사를 미국 우량주 목록(US1)에 포함시킨 상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