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0만원 내려고 했더니"…대학 동기 청첩장에 '당황'
강남 결혼식장 1인 식대 평균 9만원 첫 진입
강남권 예식장의 1인 평균 식대가 9만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1인당 평균 식대는 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8만8000원)보다 2.3% 오르며 처음으로 9만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상위 10% 고가 예식장들이 식대를 대폭 올리며 전체 중간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다.
전체 비용으로 보면 지역 간 차이는 더 뚜렷해졌다. 서울 강남의 평균 결혼 비용(식장·스튜디오·드레스 등 패키지 포함)은 3599만원으로 10월보다 2.8% 상승하며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용이 가장 낮은 경상도 지역(1228만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차이가 난다. 대전과 광주 등 일부 지역은 예식장 할인 정책으로 비용이 소폭 감소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제 '축의금은 10만원'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8%가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꼽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식대 생각하면 5만원은 민폐", "친하지 않으면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예의", "5만원 내고 밥 먹으면 욕먹겠네" 등 씁쓸한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과 업체별로 차이가 매우 크고 옵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계약 전 '참가격' 누리집의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통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