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녹록지 않은 잠수함 수주…강훈식, 역전 위해 캐나다 출국
강 실장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으로 압축됐다”며 “독일은 자동화, 첨단화학 등 제조업 강국이고, 우리는 잠수함 개발 초기부터 독일의 기술을 전수받았음을 고려하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캐나다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이라 방산 운용 체계에서 우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서 독일은 폴란드 잠수함 사업을 놓친 여파로 이번 캐나다 수주전에 전력투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이어 “하지만 이번 잠수함 수주는 최근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수주하게 되면)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 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300개 이상 협력 업체에 일거리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2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가 현지 조선소 신설을 통해 잠수함을 건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일이 걸리는 만큼 초기 물량은 자국에서 건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른 기자재 수요 등이 촉발돼 낙수효과가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강 실장은 기업인들과 출국길에 오른 이유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는 이번 잠수함 사업 선정때 잠수함 자체의 성능과 가격 외에도 일자리 창출 등 산업 협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양국 간 산업 협력, 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캐나다 정부 초고위급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실장이 출국에 앞서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 전사자 묘소를 찾은 것도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추정된다.
캐나다 정부는 현대차가 전기차 공장을 현지에 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이 폭스바겐 공장을 현지에 건설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낸 데 따른 요청이다. 정 회장이 이번 방문으로 캐나다 투자가 가시화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도 캐나다 현지 조선소 신설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실장은 수주 전략을 질문에 “경쟁국도 있어서 모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강 실장은 캐나다에 이어 노르웨이도 방문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앞으로도 몇개국과 방산 사업 수주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페루, 노르웨이 등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엔 지난번 이미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고, 머지않은 시간에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