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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보다 낫네" 6조 뭉칫돈 몰리더니…수익률도 '대박'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
S&P500 동일가중 ETF
올 들어서만 7조원 순유입
S&P500보다 수익률 높아
올 들어서만 7조원 순유입
S&P500보다 수익률 높아
2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베스코 S&P500 동일가중(RSP)’에 올해 들어 46억3760만달러(약 6조8033억원)가 순유입됐다. RSP는 미국 S&P500지수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3393개 가운데 이 기간 순유입액 4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지난해 31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외면받았으나 올 들어 단기간에 큰 금액이 유입된 것이다.
RSP는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종목을 모두 약 0.25%의 동일한 비중으로 담았다.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비중이 약 35%에 달하는 기존 S&P500지수 추종 ETF와 대조적이다. 기술주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미 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기술주는 최근 조정을 겪고 있다. 연초 대비 마이크로소프트는 4.61%, 애플은 8.36% 하락했다. 메타와 엔비디아도 각각 0.43%, 2.18% 내렸다.
주요 기술주가 조정받으면서 동일가중 ETF는 최근 S&P500지수 성과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RSP는 올 들어 4.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추종 대표 ETF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0.51% 오르는 데 그쳤다.
역사적으로도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기존 S&P500지수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S&P500 동일가중 지수 수익률은 기존 S&P500지수 대비 50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오른 주식은 비싸게 팔고, 내린 주식은 싸게 사는 효과를 내서다.
최근 기술주 쏠림 현상이 사그라들면서 RSP의 상승 여력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에 지나치게 쏠렸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저평가된 나머지 종목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약 18%로 예상된다. 2022년 이후 최저치다. S&P500지수에 포함된 나머지 493개 기업의 올해 예상 이익 증가율인 13% 비교해도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