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설치 급증…3분기 전 분기 대비 49% 증가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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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설비가 3분기에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태양광 산업협회(SEIA)와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산업이 올해 3분기 동안 11.7기가와트(GW)의 신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며 전 분기 대비 49%의 급격한 증가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미국 내에 새로 추가된 전체 전력 생산 설비 중 태양광 설비가 차지한 비중은 58%로, 설치된 규모는 총 30GW 이상에 이른다.

이번 증가세는 이른바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법안에 의해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친 혼란이 발생한 기간 이후에 나타난 것이다. 대부분의 성장은 주로 2분기에 완공된 유틸리티(대규모 전력 공급망)급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OBBBA 법안은 프로젝트가 내년 7월까지 착공하거나 2027년 말까지 서비스를 시작해야 30% 세금 공제와 추가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산업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나 태양광 설비 설치 속도는 산업적 제약과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이번 분기 다소 둔화했다. 특히 주거용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설치량이 4% 감소했다.

허가 지연 문제는 신규 프로젝트의 중대한 장애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현재 허가 절차에 묶여있는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117GW 이상에 달한다.

미국 태양광 산업협회(SEIA)의 션 갤러거 정책 담당 선임 부회장은 "미국 내 어떤 태양광 프로젝트라도 내무부(Interior Department)가 태양광에 부과한 행정적 형식주의(red tape)에 걸리게 되어 있다"며, "만약 아직 최종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 내무부의 이러한 절차적 장벽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갤러거 부회장은 이어 "행정부가 신규 에너지 시설 건설을 제한하거나 지연시키는 정책 방향을 전환하지 않는 한, 이러한 프로젝트는 적기에 가동을 시작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IA는 2025년과 2026년의 주거용 태양광 전망을 각각 2%와 8%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까지도 태양광 모듈 공급 상황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