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었다면?"…조국, 한동훈 딸 이어 유승민 딸도 저격
유승민 딸 유담 교수 채용 공정성 논란에
조국 "내 딸 이리 채용됐다면 어떤 일이?"
조국 "내 딸 이리 채용됐다면 어떤 일이?"
조 위원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씨의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 임용 과정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조 위원장의 딸 조민씨는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허위 자기소개서, 인턴십 확인서,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로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형이 확정됐다. 이듬해에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위원장이 유씨의 공정성 논란에 딸 조씨를 언급한 것은 조씨 입시 비리 논란 당시 과도한 정치적 공격과 수사가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부 조 위원장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도 유씨 관련 보도에 "조국 털듯이 털어달라", "조국 딸한테는 어떻게 했지?", "왜 이건 기사가 (별로) 없지?" 등 양 사안을 비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위원장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22대 국회 입성 시 첫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를 약속하면서 "한동훈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었다. 조 위원장은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 수색을 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동훈 딸에게도) 하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 위원장의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조씨에 대한 수사 등 일련의 과정들이 가혹했다면 오히려 조 대표가 '한동훈은 비판하겠지만 가족에게까지 수사가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멋있어 보인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은 "저는 멋있어 보이려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공정과 상식을 제대로 집행하려고 정치하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땐 지원 분야에 부합하는 학력만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무역학부 교수들이 국제경영 전공 박사 학위자들에게 만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차 심사에서 해당 교수가 학력, 경력, 연구의 양 심사에서 만점을 받은 것에 심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나"고 물었고 이 총장은 "그렇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문제는 인천대가 가진 규칙에 따라 진행된 채용이 공정한가 아닌가에 대한 것"이라며 "설명도 듣지 않고 '공정성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