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에 '10만전자' 축포…얼마까지 갈까 [분석+]
사법리스크 벗은 이재용, 머스크·올트먼 만나 협력 성과
범용 반도체까지 AI 훈풍 퍼지자…3분기 '깜짝 실적'
범용 반도체까지 AI 훈풍 퍼지자…3분기 '깜짝 실적'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8시~8시50분)에서 10만원을 넘어섰다. 강한 추세는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들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까지 41.75% 급등했다. AI 모델 투자가 기존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며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범용 메모리반도체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엔비디아와 오픈AI, AMD, 브로드컴 등 빅테크 업체들의 HBM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AI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 수혜가 전망된다"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 간 AI 협력 확대는 다변화된 고객 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직전에는 한국을 방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각각 만나 AI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19.4% 상승했다. 테슬라가 삼성전자가 미국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 AI 칩 위탁생산을 맡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주 수도 늘어났다.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총 504만9085명으로, 이탈이 가속했던 1년 전(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는 80만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7월10일에 8만7800원으로 종가 기준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을 위한 품질 테스트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고, 기술 경쟁력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같은해 11월14일 4만9900원으로 마감돼 5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로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올해 3월27일 6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해 다시 5만5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후 6월 들어서기 전까지 5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올해 4월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때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부터 매도한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4월까지의 이탈 국면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까지 겹쳤다. 급기야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HBM 분야에서 앞서나간 SK하이닉스에 밀려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