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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탈원전…업계 연봉 '日의 절반'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분석
평균 보수 주요국보다 한참 낮아
한수원 주요대학 입사자도 급감
5~10년 뒤 기술 주권 상실 우려
평균 보수 주요국보다 한참 낮아
한수원 주요대학 입사자도 급감
5~10년 뒤 기술 주권 상실 우려
◇ 주요대 출신 78% 급감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원자력 관련 업종 종사자의 연평균 보수는 8547만원이다. 미국(1억8668만원), 캐나다(1억4734만원), 프랑스(1억6869만원), 일본(1억6899만원)과 큰 차이가 난다. 이상일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해외 원전 주요 운영 국가와 비교해 국내 원전산업 종사자의 임금은 최대 65%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원자력 직군이 타 산업보다 고소득 직군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원전 주요국에서는 원자력 분야의 연평균 보수가 건설, 정보통신, 환경 등 타 직군에 비해 평균 25% 높다. 특히 프랑스는 다른 직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을 받는다. 원자력 엔지니어의 위험도와 숙련도가 보상 체계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 AI가 불 지핀 원자력 인재 전쟁
AI 모델 학습 및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3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전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커 전원으로 쓰기 어렵다. SMR이 AI 시대의 기저 전원 중 하나로 주목받는 이유다.해외 주요국들은 원자력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섰다. 영국 원자력산업협회는 지난달 자국 내 원자력 일자리가 올해 약 9만800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5% 늘었다. 정부 주도로 20년 만에 새 원전을 짓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다. 미국은 2023년 약 6만8000명의 원자력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30년까지 약 5만5000명의 원자력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원자력 종사자는 3만6000여 명으로 10년 전과 차이가 없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AI와 데이터센터로 인한 초고전력 시대에 원전은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인력 공백을 방치하면 5~10년 뒤 원전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