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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하루만 끝?…미·중 회담 "잘 될 것" 78%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갑자기 모두를 얼어붙게 했던 지역은행 불안은 하루 만에 상당히 가라앉았습니다. 오늘 실적을 공개한 리전스파이낸셜. 피프스서드뱅크 등 여러 지역은행이 견실한 실적을 내놓은 덕분입니다. 시장이 심하게 흔들린 탓인지, 트럼프 대통령도 유화적이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예고한 추가 100% 관세에 대해 "지속 불가능하다"라면서 "시진핑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17일 일부 불안한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 실적으로 덮어버린 지역은행 불안
변동성지수(VIX)가 치솟았습니다. 자이언스뱅크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가 각각 대출 사기로 인해 손실을 봤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것이죠. 다른 지역은행들도 동반 하락하며 지역은행으로 구성된 KRE ETF는 6.2%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자동차 부품사 퍼스트브랜즈, 자동차 대출 업체 트라이컬러가 잇따라 파산했는데요. 비상장사인 퍼스트브랜즈의 경우 주로 사모대출 등을 통해 1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끌어 쓴 뒤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가 대출의 품질에 대해 경계하는 상황이어서 공포가 커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자이언스뱅크 등의 부실 대출뿐 아니라 트라이컬러와 퍼스트브랜즈의 파산도 정부 폐쇄로 인해 발생한 데이터 공백 속에서 중요성이 과장되고 있는 특이한 개별적인 신용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디스의 마크 핀토 글로벌 사모신용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중견 은행의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적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우리가 관찰한 자산 건전성 수치를 살펴보면, 악화한 부분은 거의 없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추세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무디스 데이터를 보면 레버리지론과 하이일드채권의 부도율은 작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완화하고 있습니다.
베어드는 자이언스뱅크에 대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높였는데요. 베어드는 "5000만 달러 손실은 명백한 부정적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 감소는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주식을 살 좋은 기회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RBC캐피털마켓도 "자이언스와 웨스턴얼라이언스 주식의 매도세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은 2023년 이후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10% 이상 급락한 제프리스의 경우에도 오펜하이머에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높였습니다.
2. 시장 불안→Fed 완화?
사실 어제 지역은행 부실 대출 몇 건에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고 있었고, 양적긴축(QT)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많은 채권을 보유한 실리콘밸리은행의 뱅크런을 촉발했죠.
하지만 지금 Fed는 지난달 금리 인하를 재개했고요.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고용 악화를 거론하면서 금리 인하를 당분간 지속할 뜻을 밝혔죠. 파월 의장은 QT와 관련해서도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QT로 인해 시장의 잉여유동성'을 나타내는 역레포 창구 이용자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41억 달러까지 줄었는데요. 2022년 한 때 2조5000억 달러를 넘기도 했죠. 반면 '(긴급) 자금 수요'를 나타내는 레포 수요가 어제 갑자기 83억5000만 달러가 나타났습니다. 지역은행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거의 없었던 자금 수요가 드러난 것입니다.
이번에도 단기 자금 시장에서 조금씩 불안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과감하게 유동성을 풀지 않겠냐는 겁니다. 이런 기대는 오늘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됐습니다.
게다가 지역은행 부실 대출은 계속해서 시장의 문젯거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에버코어의ISI의 존 팬커리 애널리스트는 "자이언스뱅크 발표는 비예금 금융사(NDFI) 부문 내의 사기나 파산과 관련된 최신 신용 문제로 보고 있다. 이 사안은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것이며, 은행들의 NDFI 노출에 대한 추가 불안감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거시 전략가도 "자이언스와 웨스턴얼라이언스의 사례는 표면적으로는 고립된 사례지만 2023년 실리콘밸리뱅크 사태와 비교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잠재적으로 신용 품질 문제에 대한 더 큰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구채권왕' 빌 그로스는 "지역은행의 '바퀴벌레'는 계속해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3. 트럼프 "100% 관세 지속 불가"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폭스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 했는데요. 그는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다. 그와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중국 추가 100% 관세에 대해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라면서도 "그들이 나를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를 계속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상무부가 수입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깎아주는 제도를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의 경우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깎아주기로 했죠. 또 다음 해에는 가치의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깎아줍니다. 이렇게 2년간 관세를 경감한 뒤 종료할 계획이었는데요. 이를 5년으로 연장한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포드, GM 등이 로비를 벌인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빌 그로스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 아래에 있을 이유가 없으며, 4.5% 수준이 더 타당하다. 경기 둔화와 곧 1%대 성장으로 떨어질 경제에도 불구하고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의 비둘기파적 전환이 향후 6~12개월 동안 10년 수익률이 3~3.25%로 가는 길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 선거에서 승리한 트럼프의 Fed에 대한 압박 캠페인은 '국민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Fed의 책무와도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4. 은행주 반등…오라클 급락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53%, 나스닥과 다우는 각각 0.52% 사이 좋게 올랐습니다. 긴장이 모두 풀린 것은 아닙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오늘도 0.60%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금과 은 가격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금은 1%가량 떨어져 온스당 4262달러, 은의 경우 5% 이상 내리면서 온스당 5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그로스는 금에 대해선 "금은 모멘텀/밈 자산이 되었다. 금을 소유하고 싶다면 잠시 기다리라"라고 조언했습니다.
5. 24일 CPI+넷플릭스, 테슬라 실적 발표 주목
다음 주 오랜만에 정부 발표 경제 지표가 나옵니다. 24일 9월 소비자물가(CPI)가 공개되는 것인데요. 사회보장청(SSA)의 2026년 사회보장액 생계비 조정치를 결정하기 위해 이 수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물가가 전월 대비 0.4%, 근원 물가가 0.3%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ING는 "관세 효과가 다소 명확해질 수 있지만, 현재 Fed의 가장 큰 우려는 고용 약화이기 때문에, 이달 말 25bp 금리 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베이지북은 경제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이었고, 민간 부문의 고용 데이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 "금, 버블" 68%
투자자들은 장세를 어떻게 진단할까요. 에버코어ISI가 오늘 기관투자자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는?
=27%가 ‘무역갈등’을 꼽았으며, 이는 한 달 전 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다음으로는 21%가 밸류에이션을 들었습니다. 한 달 전 41%에서 줄어든 것입니다. '신용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가 각각 17%로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61%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2주 전의 65%에서 소폭 하락한 것입니다.
= 35%가 ‘매그니피센트 7(Mag 7)’을 선택했고, 그다음은 S&P500 지수였습니다.
= 45%가 ‘4주’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질문에서 ‘3주’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하면 더 길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죠.
= 7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68%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