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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난제' 맞닥뜨린 한국…무디스, 구조개혁 주문
무디스 새정부 첫 연례협의
3대 신평사 평가 마무리
등급전망 '안정적'
"올해 1.0%·내년 1.6% 성장, 교역 불확실성 위험"
3대 신평사 평가 마무리
등급전망 '안정적'
"올해 1.0%·내년 1.6% 성장, 교역 불확실성 위험"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주 이같은 내용의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통일부·금융위원회 등을 만나 한국경제 상황, 성장잠재력 제고 방안, 재정운용방향, 통상 현안 등을 논의한 결과다.
무디스는 새 정부 출범 후 주요 신평사 중 처음으로 연례협의를 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및 재정지출 급증이란 난제를 해결하려면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디스는 격년으로 신용등급을 발표하기 때문에 올해는 별도 결정 없이 기존의 '안정적(stable)' 등급전망만 재확인했다. 내년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a2'로 유지한 바 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높은 글로벌 교역 의존도가 향후 등급의 변동 요인"이라며 "구조개혁을 통해,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성장 잠재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고령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구조개혁 시행 등을 제시했다. 하방 요인으로는 군사충돌 가능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대내외 충격에 따른 구조적 잠재성장률 저하, 고령화 재정지출에 대응할 수 있는 개혁의 부재 등을 꼽았다.
밖으로는 한반도 리스크 관리에, 내부적으로는 재정여건 및 잠재성장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구조개혁에 달렸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단기 경기흐름에는 "내수 회복이 약하지만, 정부의 소비 지원 및 반도체 경기개선,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올해 1.0%, 내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교역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에 관해선 "정부의 직접 부채 부담은 보통(moderate) 수준이지만, 점진적인 증가세"라고 평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D1 기준)이 올해 49.1%에서 내년 51.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고령화와 산업경쟁력 유지 등 구조적 압력으로 앞으로도 재정수요가 확대하겠지만, 정부가 전반적인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부채 증가를 2030년까지 GDP 대비 52.5% 수준에서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를 마지막으로 세계 3대 신평사의 올해 연례협의 결과는 모두 발표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