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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발전용 차단기'에 꽂힌 전력기기 빅3
산업 리포트
HD현대일렉·효성重·LS일렉
변압기 이후 신시장 개척나서
친환경 GIS 개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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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GIS 개발 경쟁 본격화
◇불붙은 친환경 GIS 수주 경쟁
효성중공업은 플루오로니트릴(C4-FN) 혼합가스를 적용한 친환경 GIS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맞수를 놨다. C4-FN 혼합가스는 SF와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영향을 약 98%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절연 가스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72.5㎸, 170㎸급에 적용한 이 기술을 245㎸ 이상 특고압 모델에도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남 창원에 1000억원을 들여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인도 푸네 현지 공장에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한다.
170㎸짜리 친환경 GIS를 202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LS일렉트릭은 본격적인 해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 정부의 산업 효율화 기조까지만 해도 HD현대일렉트릭(변압기), 효성중공업(차단기), LS일렉트릭(배전망)이 각자 맡은 분야에만 올인했다면 지금은 모든 업체가 GIS 선점 작업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륵’에서 ‘미래 먹거리’로
GIS는 차단기의 일종이다. 변전소나 발전소에서 누전을 막는 ‘두꺼비집’ 역할을 맡는다. 지난 50여 년간 설치된 GIS는 핵심 절연물로 SF를 활용했지만, SF가 배출되면 대기 중에 200년 이상 남아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는 게 문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GIS는 대당 50억~100억원인 초고압 변압기에 비해 판매 단가(10억원)가 낮고, 환경 규제도 까다로워 그동안 연구개발(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계륵’ 취급을 받던 GIS 대접은 최근 EU가 친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EU는 2031년부터 GIS에 SF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노후 제품의 친환경 모델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 발전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송배전망이 늘어난 것도 핵심 부속품인 GIS 수요를 부채질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친환경 GIS 시장 규모가 지난해 54억달러에서 2033년 74억달러(약 1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지멘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일부 선도 기업을 제외하면 친환경 GIS 수주에 성공한 회사가 드문 것도 업계에선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이 수주 기록을 확보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