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 떠나면 더 화제 된다?…이번엔 '치킨 배달' [정치 인사이드]
'목격담 정치'에 라방 주목받더니
이번엔 '치킨 배달' 히트 친 한동훈
"여의도 떠나면 더 주목…특이한 현상"
이번엔 '치킨 배달' 히트 친 한동훈
"여의도 떠나면 더 주목…특이한 현상"
◇ "오히려 여의도 떠나면 화제"…이번엔 '치킨 배달' 히트
2024년 4월 총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정치권을 잠시 떠났을 때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 등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지지자들로부터 포착되는 '목격담 정치'가 그 시작으로 평가된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나 길거리를 편안한 차림으로 걷는 모습이 지지자들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당시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출마 전 여론을 살피려는 목격담 정치"라는 해석이 파다했고, 곧 한 전 대표는 세간의 전망대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잠행하던 한 전 대표는 지난 8월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았고, 최근에는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한 '민심 경청 로드'에서 또 한 번 '깜짝 근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된 건 바로 영세 자영업의 어려움에 대해 경청한다는 취지에서 한 '치킨집 체험'이었다. 아르바이트생과 치킨 포장 박스를 접고, 주문받은 치킨을 현관문 앞에 직접 배달하는 모습에 지지자들은 "국민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셨다"며 열광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의 외곽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언론 주목도보다도 '공고한 팬덤'을 지목할 수 있다"며 "정치권의 평가가 어떻든 한 전 대표는 보수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10만 팬덤을 가진 인사"라고 짚었다.
◇ "목격담 정치 작위적" vs "'강남 엘리트' 약점 보완"
친한계는 한 전 대표의 파격적인 행보가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전통적인 정치 문법을 거부하는 것이 오히려 그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친한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쟁을 치르려면 신식 무기와 재래식 무기가 모두 필요하다"며 "일부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한 전 대표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며,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왜 다른 행보 고집?" 묻자…韓 "정치인은 국민에게 배워야"
민심 경청 로드와 관련해선 "저는 경청하기 위해서 지역에서 열흘 정도씩 지내면서 지역 현장의 시민들을 만나 뵙고 있다"며 "미리미리 계획을 잡기보단 직전에 부탁드리거나, 현장에서 우연히 만나주시는 분들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에 특히 화제를 모았던 치킨 배달에 대해선 "치킨 배달은 진주의 영세 치킨 가맹점주님 말씀을 듣다가, 점주님께서 '배달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함께했다"며 "배달앱 폭리로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통을 현장에서 더 절실히 공감했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도 '한가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던 라방에 대해서도 물었다. 한 전 대표는 "한시간 넘게 각본 없이 대화하는 것이니 제 생각과 태도를 가감 없이 국민들께서 아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주위에서는 그렇게 각본 없이 긴 시간, 자주 라방을 하면, 말실수 나오고 '한 방에 훅 간다'고들 걱정하시는데, 그래도 가감 없이 생각과 마음을 나눠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