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자 데이터센터 고속 연결 솔루션 기업인 미국 크레도테크놀로지홀딩스(티커 CRDO)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한 달간 이 종목을 1000억원어치 이상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나스닥에 따르면 크레도 주가는 지난 6개월간 195.63%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월 10달러대에 상장한 크레도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149.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크레도는 서버 간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신경망'을 만드는 셈이다.
크레도는 '스마트 구리선'이라 불리는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구리 케이블에 칩을 탑재해 전기 신호를 더 멀리, 더 빠르게, 그리고 더 깨끗하게 보낼 수 있다. 전송 속도가 빠른 광케이블과 견주었을 때도 비교우위가 있다. 전력 소비량이 광케이블의 절반 수준이라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크로도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칩이다.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반도체다.
이달 초 빌 브레넌 크레도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할 공산이 크다. 현재 크레도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xAI 등과 협력 중인데, 최근 또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브레넌 CEO는 "이번 분기에 네 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으로부터 의미 있는 매출을 냈다"며 "이들 고객사로부터 나오는 연간 매출은 각각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2.5배로 높은 수준이라 단기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장기 매출 성장성을 반영한 기업 가치는 시장과 반도체 산업 평균보다 저평가됐다"며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