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치파오 입고 토슈즈 신은 발레리나 김은실, 고국 무대 선다
[arte]이해원의 유용한 무용
우루과이·독일 거쳐 홍콩까지… 대륙을 넘나든 발레 여정
홍콩발레단 내한공연 '로미오+줄리엣' 속 관능적인 ‘페이노이’로 변신
우루과이·독일 거쳐 홍콩까지… 대륙을 넘나든 발레 여정
홍콩발레단 내한공연 '로미오+줄리엣' 속 관능적인 ‘페이노이’로 변신
입단 후 금세 솔리스트로 승급한 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주역 오로라로 데뷔했다. 우루과이 시절에도 같은 배역을 맡았지만, 당시에는 벅차고 힘든 기억뿐이었다. 그러나 홍콩 무대에서 다시 도전한 오로라는 달랐다. “마치 트라우마를 극복한 느낌이었어요. 같은 작품이지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배역을 다른 시선으로 마주하는 경험은 무용수로서 큰 성장의 계기가 됐다.
이번 내한에서 김은실이 맡은 역할은 로미오의 옛 연인 ‘페이노이’다. 줄리엣을 만나기 전 로미오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로, 원전에도 존재하는 캐릭터다.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하는 캐릭터라 유혹적이고 관능적인 동작이 많습니다. 쉽지 않은 배역이지만, 더블 캐스팅 동료들의 표현을 보면서 저도 새로운 감정을 탐색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료들과의 교류가 그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
홍콩발레단의 작품 세계는 셉팀 웨버 단장의 색깔이 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을 독창적으로 재창작하는 한편 조지 발란신 등 현대 발레 거장의 안무도 무대에 올린다. 홍콩발레단은 한국 공연 뒤 국내에서 오디션을 열 예정이다. 김은실은 “홍콩발레단은 개성이 뚜렷하고 표현이 과감한 무용수를 선호합니다. 춤뿐 아니라 자기 표현과 패션 감각까지 중요하게 봐요. 저도 입단 초기에 단장님께 ‘발레복을 새로 장만하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죠”라고 전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