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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상풍력단지 지원 중단…직격탄 맞은 재생에너지 업계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 불신
"풍력·태양광은 세기의 사기극"
로드아일랜드 풍력사업 중단시켜
재생에너지 산업 규제 정책으로
올 취소된 사업 규모 186억달러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AI로 치솟는 전력수요 대응 고전
중소업체·가계 전기료 부담 가중
"풍력·태양광은 세기의 사기극"
로드아일랜드 풍력사업 중단시켜
재생에너지 산업 규제 정책으로
올 취소된 사업 규모 186억달러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AI로 치솟는 전력수요 대응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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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부 “재생에너지, 전력망에 기생”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에 건설 중인 15억달러(약 2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에 대해 작업 중단을 명령했다. 로드아일랜드 연안에 65개의 터빈을 세우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는 현재 터빈의 80% 가량을 세운 상태로 내년 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주의 3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 정부가 갑자기 사업을 중단시킨 것이다. 발전소 건설을 담당한 해상풍력 업체 덴마크 오르스테드는 “우리는 이미 공장 건설에 필요한 허가를 취득한 상태였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 들어 두 번째로 내린 대형 해상풍력 중단 명령이다. 지난 4월 노르웨이 에너지업체 에퀴노르의 뉴욕 인근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시켰다가 한 달 뒤 철회한 바 있다. 재생 에너지 업계는 “미국이 더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 정책으로 올해 취소된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규모는 18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업 취소 규모(8억2700만달러)의 22배가 넘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를 불신하며, 재생에너지에 부정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각종 세액공제와 보조금, 대출 제도를 폐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태양광이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앞으로 관련 사업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재생에너지를 비판하면서 “전력 수요가 최정점일 때 전력을 공급하지 않으면 전력망에 기생(parasite)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썼다.
◇ “美 정책, AI 전력수요서 고전 우려”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위한 비용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태양광 발전을 위해 지난해 130억달러 규모의 태양전지를 중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수입했다. 결국 파산하는 에너지 기업들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내 11개 그룹이 파산 신청을 했다.
미국 산업계에선 AI를 가동할 에너지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재생에너지 분야를 돌이킬 수 없이 망가뜨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익센터의 에너지정책 분석가 아브바잇 아런은 “재생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의 일정에 맞춰 1∼2년 만에 건설돼 연결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를 무시한다면 방정식의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