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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만지니 IFM인베스터스 글로벌 인프라 헤드
"포트폴리오에서 인프라 비중을 늘리면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변동성은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디지털 인프라에 주목해야합니다."
호주 인프라 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의 카일 만지니 글로벌 인프라 담당 헤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규모가 클수록 인프라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채권 등 기존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데다 투자 성향이나 목적에 따라 수익 구조도 다양해서다. 그는 "인프라는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자산"이라며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호주에서는 대형 기관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15%까지 인프라에 투자한다"고 전했다. IFM인베스터스는 호주 17개 퇴직연금 기금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운용자산 기준 세계 4위의 인프라 투자 운용사다.
만지니 헤드는 인프라 자산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했다. 공항 항만 수처리시설 등 전통적인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광케이블 등 디지털 인프라다. 이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지니 헤드는 "AI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필요할지, 이를 위해 에너지가 얼마나 쓰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당분간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도 인프라 투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자산 성격이나 지역에 따라 수익률과 변동성이 천차만별이어서다. 예를들어 수처리 시설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성은 낮은 자산이다. 반면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최근 주목받는 인프라는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수요에 따른 리스크도 높다. 만지니 헤드는 "인프라가 위치한 지역이나 투자 구조 등에 따라 같은 자산이라도 수익률은 크게 다를 수 있다"며 "목표 수익률이나 투자 기간에 따라 적합한 자산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큰 손'들도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만지니 헤드가 한국에 방문한 것도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장 상황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싱가포르투자청(GIC) 호주 국부펀드(퓨처펀드) 등 글로벌 연기금은 인프라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라며 "세계 10대 공적 연기금인 네덜란드연기금(APG)는 인프라 투자 금액을 350억유로로 현재보다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에 있어 과도한 레버리지는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만지니 헤드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경우 수익률이 낮고 안정적인 인프라 자산을 고른다음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개선하려고 시도한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경우 포트폴리오가 급격하게 취약해질 수 있는 투자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