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원맨쇼'로 만들어진 이 영화...'부재'하기 때문에 더욱 즐겁고 귀하다
영화 리뷰 <THE 자연인>
두터운 마니아층 거느린
영화 <낮술>, <조난자들>의 노영석 감독 신작
작지만 충실한 즐거움 주는 코미디 영화
두터운 마니아층 거느린
영화 <낮술>, <조난자들>의 노영석 감독 신작
작지만 충실한 즐거움 주는 코미디 영화
개봉을 앞둔 영화 <THE 자연인>은 <낮술>(2009)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노영석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는 귀신을 찾아다니는 유튜버 ‘귀씩커 (귀신 seeker)’ 인공 (변재신)과 그의 친구 병진 (정용훈)이 숲속에 사는 자연인으로부터 자신의 숲에 귀신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의 집을 향해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속세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산골 그리고 그곳에서의 불편함과 생소함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왔지만 그럼에도 그가 먹으라고 내어주는 강아지풀과 소금밥 그리고 박쥐 사냥 등은 인공과 병진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다. 특히 인공은 극단적인 행동만 골라 하는 자연인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그날 밤, 인공은 어둠 속에서 몰래 배달시킨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고 있는 자연인을 목격한다. 역시 인공의 쎄한 예상은 맞았다. 그렇다면 자연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무엇이 노영석 감독으로 하여금 그의 전작 <조난자들>(2014) 이후로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면하게 (적어도 작품활동에 있어)했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의 귀환 프로젝트 <THE 자연인>은 그 시간을 원망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공허한 대작 코미디들이 극장 스크린을 난무하는 현시대에 <THE 자연인>은 작지만 충실한 즐거움을 주는 귀한 코미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