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산 각형 배터리 검토…‘탈중국’ 가속에 K-배터리·ESS 동반 모멘텀
테슬라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전기차용 각형(prismatic) 배터리 개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각형은 중국 CATL이 사실상 단독 공급해왔지만, 공급처 다변화와 ‘탈중국’ 의지를 바탕으로 한국 생태계를 새 파트너축으로 세우려는 흐름이 감지된다. 각형은 금속 캔 구조로 안전성이 높고 셀투팩(CTP) 설계가 용이해 공간 효율·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완성차의 원가·패키징 최적화에 유리하다. 특히 LFP 기반 각형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CTP로 에너지 밀도 약점을 일부 보완할 수 있어 테슬라의 대중형 라인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1티어 OEM의 수요 변화가 국내 각형 생태계 확장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완성차 전반에서도 ‘각형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GM은 파우치 중심 전략에서 각형 채택을 공식화하며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확대 중이고, 폭스바겐은 2030년 생산차의 80%에 각형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볼보 등도 각형 비중 확대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표준 전환의 무게추가 점차 각형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국내 소재사는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하반기 반등 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정책으로 중국산 비중 제한이 강화될 경우 세액공제(IRA 등) 연계 수혜가 한국산 양극재로 쏠릴 여지가 크다. 더불어 중국산 ESS에 대한 관세·규제 강화로 북미 ESS 시장에서 한국사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튬 가격이 감산·허가 이슈로 반등 조짐을 보이면 원재료 연동 구조에 따라 마진 개선 여지도 열릴 수 있다. 다만 현지 공장 부족분에 따른 상호관세 영향, 미 EV 보조금 축소 리스크는 변수가 될 전망으로,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은 캐나다 등 북미 생산거점(USMCA 활용)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ESS는 K-배터리의 ‘제2 성장축’으로 부상한다. 미국이 중국산 LFP에 고율 관세를 검토하고 세액공제 요건의 ‘중국산 배제’ 비율을 높이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전력 피크·변동성 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조 원대 ESS 계약(시장에선 일부 테슬라향으로 추정)을 확보했고, 삼성SDI는 인디애나 라인의 ESS 전환을 추진한다. SK온은 배터리·인버터·SW를 묶은 패키지 솔루션으로 북미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전력망 고도화(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본격화되며 ESS 수요가 늘고, 2025년 1차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에서 삼성SDI가 80% 이상 물량을 확보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ESS는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며, 배터리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내재화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투자 관점에서는 각형 확산·ESS 고성장의 교집합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정책·수주 뉴스플로우에 따른 눌림목에서 현금 동원력을 높여 분할 매수를 시도하며, 주식매입자금을 활용한 스탁론 또는 스탁론(주식매입자금)으로 배터리 셀·소재·전력장비 핵심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검토한다. 다만 레버리지 운용 시 금리·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만큼 담보·손절 기준을 엄격히 설정하는 보수적 운용이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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