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상가서 월급 30만원 받았는데…270억 부자 된 비결[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피팅·밸브 강자 디케이락 김해 본사를 가다
해병대 317기 노은식 회장, 올해 첫 인터뷰
“항공·방산 사업 강화에 5년 300억 투자
새 먹거리로 회사 체질 개선 성공할 것”
2030년 매출 3000억·영업익 450억 목표
증권가 “목표주가 1만2000원 가능”
해병대 317기 노은식 회장, 올해 첫 인터뷰
“항공·방산 사업 강화에 5년 300억 투자
새 먹거리로 회사 체질 개선 성공할 것”
2030년 매출 3000억·영업익 450억 목표
증권가 “목표주가 1만2000원 가능”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9년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노은식 디케이락 회장(1957년생)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신성장동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피팅·밸브 강자로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조선·해양 플랜트·원자력발전소·압축천연가스(CNG) 및 수소용 자동차·반도체·항공·정유시설·방산 등 모든 산업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만든다.
노은식 회장 “항공·방산 부품 사업 키울 것” … 5년내 300억 투자
노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이 경쟁이 치열한 정유·반도체 계측장비용(이하 계장용) 피팅·밸브였다면 이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른 항공·방산에서 승부를 볼 것이다”며 사업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이익이 안 나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했고 올해 항공·방산 피팅·밸브 공장 증설에 4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5년 내 300억원 규모의 투자까지 확대해 (항공·방산)매출 역전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은 2023년 1174조원에서 2031년 141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 심화에 따른 국가별 국방 예산 증가와 전투기 수요 증가 영향 등이다.
신사업 순항 땐 2030년 매출 3000억·영업익 450억 도전
가장 기대를 하는 건 항공 분야다. 그는 “실제 사업화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피팅·밸브 경쟁사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아 도전자인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낙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부품 하나하나에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하지만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며 “올해 항공 피팅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힐 것이다”고 했다. 항공·방산 사업 확대를 위해 현재 김해 2공장 부지 취득 및 확보 중이고 단조·질산 부동태(부식 억제) 공정 내재화와 대량 양산 시스템 구축, 통계적 공정관리 등 단계적 사업 전략을 마친 상태다. 원스톱 공정으로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등 기업 경쟁력도 높이는 게 포함되어 있다.
상반기엔 매출 51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부진했다. 도한신 이사는 “이탈리아 법인 매출 인식 지연과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북미·중동 석유가스산업의 활발한 투자와 에너지 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속으로 수주잔고는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7월 345억원에 그쳤던 수주잔고는 1년 만에 791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 미국 누드라릭스사 100억원 규모 계장용 피팅 및 밸브 공급계약(7월)도 체결했고 전방산업 회복 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올해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률 7~1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당 유지 … 피팅·밸브 명품 회사 될 것”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9000원으로 올 들어 23.63% 올랐다. 주가 부양책이 있는지를 묻자 “올해 배당은 작년처럼 유지할 것이고, 실적 정상화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작년 1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43%였다.
공구상가서 한 달 30만원 받던 청년 … 274억 주식 부자로
274억원 주식 부자인 그의 사회생활 첫발은 육촌 형님이 하는 공구 상가였다. 1970년 3년간 무보수로 일했고, 이후 월급 3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16년간 직장 아닌 직장 생활을 하고 1986년 1월 남의 돈을 빌려 1000만원을 투자해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다. 포항제철소 등에 산업현장 부품을 납품했다. 노 회장은 “당시 수동 설비가 좋지 않아 가공에만 몇 시간이 걸렸고 설계 시설이 없어서 손으로 제품을 그려 만들기도 했다”며 “자동화 설비가 투입된 제조 현장을 보면 지금도 옛날 고생했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웃었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김해=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