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EU 금속 산업 '경고등' 켜졌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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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철강, 알루미늄, 구리를 포함한 고철 금속의 수출입 현황을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경고한 공급 부족 현상과 제련소 가동 중단 위험 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조치다.

EU 내 제련소들은 상당 기간 고철 금속 공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철 금속은 제련소 운영에 필수적인 재료다. EU의 탄소배출 감소 정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상당량의 고철 금속이 아시아와 터키로 수출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초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 미국 내 제련소들이 고철 알루미늄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이를 미국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EU는 금속 고철의 공급 가능성이 감소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미국이 (고철을 제외한) 광범위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이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원회는 9월 말까지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U가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협정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수출품에 관세가 더 빠르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