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자연 보는 인간 내면 묘사한 류경채
류경채 화백(1920~1995)은 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폐림지 근방’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960년대부터는 보이는 자연을 그리는 데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는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추상회화를 그렸다. 그의 차분하고 그윽한 색채와 여백에는 계절과 날씨의 미묘한 감각이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과 순환이라는 질서와 동양적 철학이 담겨 있어 류 화백의 그림은 단순한 색면과 여백만으로 관객을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