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 큰 돈 버나 했는데…'원금 손실' 공포에 비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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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정치 행보 본격화
테슬라 주가 고점일 때 발행된 ELS, 원금 손실 구간
테슬라 주가 고점일 때 발행된 ELS, 원금 손실 구간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3일 '신영증권플랜업ELS 12251호'의 원금 손실을 확정했다. 만기 상환 평가일이었던 지난 2일, 테슬라의 주가는 315.65달러로 최초기준가격(394.74달러)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손실률 20.04%가 반영된 투자금은 오는 11일 테슬라 주식으로 실물 상환할 계획이다. 1주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앞서 신영증권이 발행한 신영증권플랜업 ELS 12220호·12226호도 원금을 지키지 못한 채 상환됐다.
ELS 투자자들은 기초 자산이 만기까지 기준치를 웃돌면 정해진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ELS의 만기는 보통 3년으로 최초 발행 시점부터 6개월이 지날 때마다 조기 상환 평가를 진행한다.
이에 테슬라 주가가 높을 때 발행된 단기 ELS 상품에서 손실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손실이 발생한 신영증권 ELS 상품들은 12월~올해 1월 발행됐다. 모두 테슬라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당시 연말과 올해 초 테슬라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머스크 CEO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 덕이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3~4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원금 손실 보장 조건이 소멸했다. 주가 하락은 테슬라 실적이 악화하고,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가 멀어진 영향이다. 두 사람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은 지난달 5일엔 28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향후 원금 손실 사례는 점차 늘어날 수 있다. 머스크 CEO가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세운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직후 거래일인 지난 7일 테슬라는 하루 만에 6.79% 급락하며 293.94달러에 마감했다. 한 달 만에 300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증권의 제16139회 ELS는 오는 10일 만기 상환 평가일을 앞두고 있다. 기준가는 315.79달러다. 같은 날이 만기 상환 평가일인 하나증권 ELS '제16141회'의 기준가는 296.06달러다. 2~3일 이내에 테슬라가 반등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나는 구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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