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묵인·복수...일곱 베일 너머의 진실
[arte] 옥미나의 아트하우스 칼럼
영화 <세븐 베일즈>
순진한 소녀 '살로메'에서
위험한 팜프파탈로 만든 오스카 와일드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관찰해
빛나는 '살로메'를 만든 아톰 에고이안 감독
실제 오페라 영상을 삽입해
메타적 형식 확장하기도
영화 <세븐 베일즈>
순진한 소녀 '살로메'에서
위험한 팜프파탈로 만든 오스카 와일드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관찰해
빛나는 '살로메'를 만든 아톰 에고이안 감독
실제 오페라 영상을 삽입해
메타적 형식 확장하기도
훗날 학자들은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해석한다. 대중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는 세례자 요한은 헤롯왕에게 정치적인 위협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며, 반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존재를 왕이 제거했다는 것. 역사학자들은 소녀의 이름도 찾아주었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살로메라는 이름이 비로소 등장하게 되었다.
살로메는 르네상스 이후 많은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때로는 헤롯왕의 앞에서 춤추는 모습으로, 때로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은쟁반에 받쳐 들고 있는 무심한 소녀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1874년 귀스타브 모로의 그림에서는 베일을 걸치고 에로티시즘과 결합한 나신을 드러낸다.
그녀는 수양딸을 탐하는 헤롯왕 앞에서 일곱 개의 베일을 몸에 휘감고 춤춘다. 능동적으로 유혹하고, 자신에게 매혹된 이들을 조종하며, 욕망하는 것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여자. 구원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유혹의 상징. 그렇게 살로메는 팜므파탈의 계보학에서 가장 상단에 놓이는 이름이 되었다. 그러나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3년)는 막상 영국에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무대에서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탓이었다.
바그너 이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로 알려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 <살로메>를 작곡한 것은 1902년이었는데, 이때 ‘일곱 베일의 춤’에서 연상되는 선정성은 더욱 강조되었다. 살로메는 수양아버지를 유혹하기 위해 일곱 개의 베일을 하나씩 벗으면서 춤추는 관능의 팜므파탈이 된 듯했다.
그는 1996년 이래 <살로메> 오페라 공연을 반복하고 있다. 오페라의 주연을 맡았던 독일 출신의 바리톤 미셸 쿠퍼-라데츠키와 캐나다 소프라노 엠버 브레이드를 캐스팅하여 영화 <세븐 베일즈>의 오페라 배우 역할을 맡겼다.
▶[관련 칼럼] 포르노 배우에서 팜므 파탈까지...눈망울의 마녀 아만다 사이프리드
옥미나 영화평론가
[영화 <세븐 베일즈> 메인 예고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과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세븐 베일즈'는 오는 5월 14일 전국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CGV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