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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행운'에도 자만하지 않은 해리 포터
[arte] 조원경의 책 경제 그리고 삶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소년급제,
그리고 '초심자의 행운'에 대한 경계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소년급제,
그리고 '초심자의 행운'에 대한 경계
"장애는 나에게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제시해줬고, 나는 내 인생을 바꿨습니다. 고난이도의 연기는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어려운 일을 해내면서 통합운동장애가 많이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란 병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천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어린 포터'였을 때 트레이닝과 체조를 했는데, 그것이 내가 튼튼히 버틸 수 있는 힘이 됐습니다. 그 결과 통합운동장애에 관련된 반응이 상당히 감소하게 됐습니다."
작은 키에 이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외모의 어른이 된 그를 보며 누군가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안경 낀 세기의 어린 왕자 같은 그의 이미지를 회고하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자신에게 닥친 고통을 술과 파티에 의존하며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수많은 관심을 받다 어느 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낄 때 삶은 무너지기 쉽다.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술보다는 독서와 영화 촬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키를 크게 만드는 주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내 키가 더 이상 자랄 것 같지 않아요.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어요. 나와 비슷한 키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의 여자친구라 불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옆에 서면 거구로 보였다. 그의 키는 프로필에 165~170㎝로 되어 있다. 어린 시절 키 작은 소년 배우의 모습은 귀엽지만 어른이 된 그의 외모는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진다. 그러나 삶을 느끼며 진정한 연기의 맛을 느끼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키 작아도 괜찮아. 더스틴 호프만도 그랬고 톰 크루즈도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니엘은 영화로 벌어들인 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은행에 저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좋은 점은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해리포터는 제 삶이었습니다. 정말 매 순간을 사랑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그의 인생에서 해리 포터를 연기할 때처럼 영광스러운 일은 찾기 어렵다. 그는 촬영이 모두 끝난 후 극심한 허무함에 빠졌다. 팬들도 해리 포터가 끝난 후 아쉬움을 느끼는데 그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다니엘은 저예산 영화도 찍고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다. 그는 겸손하게 해리 포터 이후 다른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관광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단을 직접 추격하는 용기도 보여주었다. 영화 속 해리의 정의감이 현실에서 빙의된 것일까. 비록 강도단을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놀란 피해자에게 다가가 위로를 전하는 훈훈한 그의 모습에서 소년급제의 오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를 보며 용기를 잃지 않는 고아가 된 해리 포터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그의 정신적 지주가 된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은 이런 말을 했다.
"이 거울에선 지식이나 진실을 얻을 수 없단다. 사람들은 이 앞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때론 미치기도 하지 그래서 내일은 이걸 딴 데로 옮기려고 해. 진심으로 바라건대 다시는 이 거울을 찾지 마라. 꿈에 사로잡혀 살다가 진짜 삶을 놓쳐선 안 돼."
때때로 시장은 뜻밖의 미소를 보이며 초보자를 맞아준다. 마치 처음 간 카지노에서 룰렛 판에 올려놓은 돈이 거짓말처럼 불어나듯, 별다른 분석 없이 투자한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해 달콤한 수익을 안겨줄 때가 있다. 우리는 이를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라 부른다. 피터 린치는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며 성공하는 자질을 열거했다.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소년급제를 한 사람들은 결국 초심자의 행운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