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줄고, 실적 고꾸라져 재무구조 악화
감사인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 의문" 의견 거절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커피에반하다는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175억원) 대비 39.4% 급감했다. 2023년엔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엔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순손실은 54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결손금이 반영되면서 커피에반하다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 게 프랜차이즈 본사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판매비 및 관리비는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었다. 대규모 일회성 영업외비용도 반영됐다. 커피에반하다는 지난해 약 31억원의 기타의 대손상각비를 반영했다. 기타의 대손상각비는 대여금과 미수금 등 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해다.
커피에반하다는 2011년 경기 파주에 1호점을 내며 설립한 1세대 저가 커피 업체다. 현재 저가 커피 시장을 이끄는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보다 앞서 설립돼 시장 형성을 이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554곳에 달하던 점포는 2022년 452곳, 2023년 349곳으로 줄었다. 해마다 신규 점포 개점은 20~30여 곳에 그친 반면 계약해지 점포는 100여곳이 넘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점포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실적이 고꾸라지는 구조다.
커피에반하다는 실적 악화로 인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커피에반하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길인은 "커피에반하다는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8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37억원 초과한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회사 측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회사 공식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