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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성 큰 금, 2~3회 분할매수를"…똑똑한 金테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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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투자 때 고려할 점

    4대 시중은행 PB들
    "당분간 더 오를 것"
    무역전쟁 잠잠해지면
    단기간 급락 가능성도

    KRX 통해 금 사면
    배당·양도세 혜택
    소액투자땐 골드뱅킹
    금 ETF도 고려할 만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금값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한국조폐공사가 일시적으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만 4대 시중은행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은 “금에 무분별하게 투자하기보다 절세 효과, 거래 편의성, 거래 규모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변동성 큰 금, 2~3회 분할매수를"…똑똑한 金테크 전략은

    ◇PB들 “금값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것”

    16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PB를 대상으로 금값 전망과 투자전략을 조사한 결과, PB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린 게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값이 조만간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혜숙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는 “상담 손님 중 절반 이상이 금 매수에 관해 문의할 정도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세보다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박눈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PB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 상승 여력은 10~20% 정도”라고 분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은 최대 10%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박 PB는 “금은 주식, 채권, 원유 등 다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작은 안전자산”이라며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으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금값 변동성이 큰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금값 조정기마다 자금을 나눠 매수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 PB는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빨리 봉합되면 금값이 단기간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 번에 모든 금액을 투입하기보다는 2~3회 정도 분할 매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 투자법에 따른 장단점 살펴야

    금 투자법은 대표적으로 한국거래소(KRX)금시장, 은행 금 통장(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이 가운데 PB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건 KRX금시장이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든 뒤 KRX금시장을 통해 금을 사고파는 식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는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면세 혜택 등이 있어 금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춰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현물과 선물 ETF 6종목의 순자산 총계는 이달 들어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최 PB는 “금 채굴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ETF는 현물 금값에 비해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금 통장을 판매한다. 실물 거래 없이 0.0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적립식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다만 금 ETF와 금 통장은 모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장현주 기자
    한국경제 장현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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