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어준 방송서 "계엄 성공했다면 다 죽었을 것"
'소형전술차량' 확인됐는데 또 장갑차 언급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비상계엄 당일 신속하게 계엄이 해제된 상황에 대해 "수없는 우연이 겹쳐 기적이 벌어진 것"이라고 평가하며 가정을 이어갔다.
그는 "(비상계엄을) 오랜 시간, 철저히 준비했고, 나른 계산을 다 했는데 모든 게 어긋났다"며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만약 의원들 잡아가고, 시내에 장갑차에 기관총을 든 군인들이 지킨다, 그걸 수용하고 고개 숙이고 다닐 국민들이 아니다. 저항할 거다. 그 상태에서 저항하면 충돌한다. 충돌하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고 나라가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군정 하면서 영구집권을 기도한 것인데, 그 시간이 아니고 딴 시간이었으면 100% 성공이다"라며 자신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이동하던 상황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그는 "(군이 집 앞에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집에 미리 배치해 (나를) 잡았더라면, 또는 현장 파견된 군인이 진짜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면, 단 한 명이라도 착검하고 있었다면, 실탄을 지급했다면, 일선 지휘관이 막은 거잖아"라며 "우리 국민들이 (국회로) 조금 늦게 왔더라면, 허허벌판이었으면 군인들이 우~ 몰려들어서 제압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 씨는 "헬기가 늦게 왔어도, 국민들이 없으면 들어갔다. 본회의장 들어갔다"고 맞장구를 쳤고, 이 대표는 "장갑차들 다 몰려왔잖아, 군용버스들 다 몰려왔는데 그걸 다 국민들이 막았다"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씨는 '2차·3차 계엄 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전 (윤 대통령이) 2·3차 계엄을 시도할 거라고 봤고, 결과적으로는 시도했는데 군 병력이 말을 안 들은 것"이라고 했다
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는 바람에 2·3차가 불가능해져 버린 것이다. 핵심 부대가 특전사다"라며 "이 부대가 안 한다고 해버린 데다가 수방사령관이, 혹시 나만 왕따 되는 게 아닐까 해서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그게 큰 변곡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