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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내려가니…美 금융주 ETF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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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가들 관심 커져

    예금 이자비용 줄어들고
    대출수요 늘어 수익성↑
    XLF에 한달새 13억弗

    개별 금융 주식보다
    ETF가 자산배분 효과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국 금리인하기를 맞아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뿐 아니라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금리 내려가니…美 금융주 ETF '쑥쑥'
    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금융주 ETF인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XLF)’에 지난 한 달간 13억3523만달러(약 1조8374억원)가 몰렸다. 이 ETF는 벅셔해서웨이, JP모간체이스 등 S&P500지수에 편입된 금융주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미국 금융업종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금융주는 금리인하기에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이자 비용은 줄고 대출 수요는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은 자산 배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별 주식보다 ETF 구매를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미국 금융주 ETF 중에선 XLF 선호도가 높다”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이 ETF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429만3120달러(약 59억원)에 달했다.

    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상황도 금융 ETF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금리가 높게 형성되므로 장단기 금리차는 벌어진다. 은행은 금리가 낮은 단기채를 통해 자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장기 대출을 실행해 수익을 얻는다.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다는 것은 곧 금융업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XLF는 최근 한 달간 2.94%, 올 들어선 23.61% 급등했다. 또 다른 금융주 ETF인 ‘뱅가드 파이낸셜 인덱스 펀드(VFH)’와 ‘아이셰어즈 미국 금융(IYF)’ 역시 올 들어 각각 22.26%, 24.97% 올랐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미국 금융주 ETF는 자본 차익에 더해 배당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금융산업 규제인 ‘볼커 룰’ 규제를 완화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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