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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용산 대통령실 겨냥한 北 풍선, 마냥 손 놓을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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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어제 30번째 남쪽으로 보낸 풍선은 이전과 또 다른 경각심을 부른다. 식별된 약 20개의 풍선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인근에 떨어졌다. 이전에 오물을 넣은 것과 달리 이번엔 ‘온전치 못한 반푼이’ ‘현대판 앙투아네트’ 등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 비난하는 전단이 들어 있었다. 우리 무기 수입을 늘리는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을 겨냥한 것도 주목된다.

    우리 당국은 점검 결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으나 지나칠 일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대통령실 경내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으나 무작위로 날려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대통령 부부 비난 전단을 대통령실 청사와 국방부, 합참이 있는 곳에 집중 살포한 것은 작정했다는 뜻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폭탄이나 생화학무기를 넣어 테러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이다.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북한 풍선이 지난 5월 첫 도발 이후 회차를 거듭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풍향과 풍속, 발열 타이머 작동 시간, 수소 가스양 등의 데이터가 쌓인 결과다. 최근엔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까지 달았다. 무기화한다면 기간 시설 공격과 다중을 향한 생화학 테러로 엄청난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미 발열 타이머로 인한 화재와 차량·건물 파손이 수십 건 발생했고, 항공기 이착륙이 20여 차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작정하고 공격한다면 그 피해는 이와 비교도 안 될 것이다.

    이젠 대처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물론 민가에 낙탄 피해를 주거나 북한에 도발 명분을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강경 대응하기 힘들게 하는 북한의 ‘회색지대 전략’에 마냥 손 놓고 있다면 더 큰 도발 명분을 줄 뿐이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레이저로 터트리거나 드론 대응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는데, 당국은 속히 최적화 전략을 짜내 국민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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