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PwC가 자문과 감사, 세무 부문을 중점 대상으로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직원을 감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800명에 달하는 해고 규모는 미국 사업부 인력의 약 2.5%에 해당한다. 감원 대상은 직원부터 전무 이사까지 포함된다.
PwC는 오는 10월 감원 대상자에게 해고를 통보할 방침이다. WSJ가 입수한 폴 그릭스 PwC 미국 지사장의 사내 공지에 따르면 그는 “우리 직원 중 비교적 소수에게만 영향을 미칠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PwC 미국 사업부의 마지막 공식 해고는 2009년에 단행됐다. 2017년에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인사이동 조치가 있었고, 이를 거부한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게 전부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EY와 KPMG, 딜로이트 등 경쟁 법인들이 수천 명의 미국 근로자를 해고하는 동안에도 PwC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은 그릭스 지사장이 올해 5월 부임한 이후 이뤄졌다. 팀 라이언의 후임으로 취임한 그는 7월 약 7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미국지사 조직을 2개에서 3개 사업부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구조 개편을 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